새전북신문

전주-남원 연수관광도시‘경쟁'

남원, 지방공무원교육원 이전 계기로 시동

기사 작성: 정성학 기자 - 2011.11.30 19:15

전주와 남원에서 연수관광도시 거점 경쟁이 불붙게 됐다. 남원이 전북도 지방공무원교육원 이전을 계기로 연수관광산업화를 시동 건데 이어, 전주권은 2013년 초 이전할 행안부 지방행정연수원을 앞세워 도전장을 내밀었다.

△남원 연수도시 시동= 남원시는 운봉일대 233만㎡(67만여평)를 연수도시로 개발하겠다며 전북도에 관광지 지정을 신청했다. 빠르면 12월중 지정 여부가 결정된다. 2023년까지 약 5,057억 원을 투자해 연수전문 휴양레저단지를 건설토록 구상됐다.

현재 전체 사업부지 5% 가량을 매입했다. 남원시 관계자는 “관광지로 지정되면 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전북도 지방공무원교육원도 이에 맞춰 일반인을 상대로 한 연수시설 임대사업을 대폭 확대키로 했다.

이를 위해 남원이전 2년 만에 조례를 개정할 계획이다. 도내 지방공무원 재교육이 목적이지만 공공기관과 공기업, 민간기업과 대학교 등의 연수시설로 개방하겠다는 복안이다. 연수시설을 임대하겠다는 일반인이 줄지었기 때문이다.

올 들어서만도 50여 차례에 걸쳐 약 3,000명 가량이 이용했다. 2009년 말 남원 신청사로 이전한 뒤론 모두 90여 차례 약 5,000명에 달한다. 교육원 관계자는 “일반인들이 필요로 한다면 시설임대뿐만 아니라 교육과정도 개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전장 내민 전주권= 전주권은 전북도가 나서 연수관광산업화에 불을 당겼다. 최근 전북혁신도시에 신사옥을 착공한 행안부 지방행정연수원을 앞세웠다. 이 곳서 교육받게 될 전국 지방공무원들이 전주권에서 자고 먹고 관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지방행정연수원은 관리자급(5급이상) 승진후보 재교육만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2013년 2월 전북이전을 계기로 해외교류 공무원과 지방공기업 임직원 등까지 유치키로 했다. 지방공무원 재교육은 물론 인적자원개발 연구와 컨설팅 분야까지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종해 연수원장은 앞선 착공식을 통해 이런 구상을 밝힌바 있다. 연평균 11만 명대인 수강생을 약 13만명 규모로 늘리겠다는 생각이다. 이경우 수강생들이 전주권에 뿌릴 숙식비만도 연간 75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전북도는 이에 맞춰 30일 전주권 연수산업화를 주제로 첫 전문가 토론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했다. 남원 연수도시에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원도연 전북발전연구원장은 “전주권과 남원이 맞서면 곤란하다. 전주권은 나들이 형태의 도시근교형, 남원은 휴양레저형으로 차별화하는 게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정성학 기자 csh@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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