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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가족 함께 걸으며 도란도란 이야기 얼굴엔‘웃음꽃’활짝
제2회 지렁이와 달팽이 생태 걷기대회
2012년 05월 16일 (수) 김병진 기자 mars@sjbnews
   
 
  ▲ 사)전북생태유아공동체 주최로 제2회 지렁이와 달팽이 생태 걷기대회가 지난 12일 열렸다. 이날 참가한 가족들 이 아름다운 전주천변길을 산책하고 있다. /이원철 기자  
 

 

장미, 라일락, 이팝나무 꽃, 철쭉, 아카시아, 등나무 꽃…. 5월에 피는 꽃은 종류도 다양하다. 5월의 전주천변은 휘휘 늘어진 버드나무, 이팝나무 등이 어우러지며 빼어난 풍경을 그려낸다. 이팝나무는 활짝 필 때 마치 흰쌀밥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이팝나무 꽃이 많이 피면 그해 풍년이 든다는 속설을 가지고 있다. 왕버들도 기지개를 켜면서 새순을 틔우고 있는 풍성한 봄이다.

(사)전북생태유아공동체가 지난 12일 ‘제 2회 지렁이와 달팽이 생태 걷기대회’를 개최했다. 지난 가을 전주천변 걷기대회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날 대회는 자연생태와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계기로 마련됐다. 걷기를 통해 건강도 챙길 수 있고, 안전한 밥상 먹거리에 대한 체험마당으로 꾸려졌다.

12일 오전 전주시 교동 전주향교 앞에는 최연소 참가자 5살부터 80대 노인까지 각계각층의 시민 1,000여명이 모였다. 따사로운 햇볕과 천변서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이 참가자들의 마음을 싱그럽게 했다.

수원에선 온 이주연(여ㆍ42)씨는 “아이들의 학교가 쉬는 토요일이면 늦잠을 자곤 했는데 걷기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났다”며 “온 가족이 함께 걸으면서 일주일동안 있었던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눠 가족애도 확인할 수 있는 시간 이었다”고 말했다.

   
  ▲ 걷기대회를 마친 가족들이 전주향교에서 비빔밥 체험을 하고 있다./이원철 기자  
 
1시간여의 즐거운 산책 뒤에는 드넓은 향교 마당서 유기농 나물로 만든 비빔밥 잔치가 열렸다. 커다란 대접에 한 가득 하얀 쌀밥이 담기고, 도라지, 더덕, 취나물, 두릅, 다래순, 부지깽이 등을 얹는다. 여기에 오미자 농축액 고추장을 넣고 쓱쓱 비비기만 하면 맛있는 비빔밥 완성. 또 구수한 시래기 된장국으로 입맛을 돋운다.

이번 걷기 대회의 모토인 ‘지렁이’는 지표의 낙엽이나 땅속의 썩은 뿌리, 흙 등을 먹고 잘게 분쇄하고 유기물을 땅속 깊이 운반하는 등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또 ‘달팽이“는 곧잘 느림의 대명사로 통한다. 슬로시티(slow city)의 심벌이 달팽이가 움직이는 모습을 형상화한 까닭이다.

지난 2002년 3월 설립된 생태유아공동체는 “유치원·어린이집 아이들에게 친환경 유기농산물을 먹입시다. 우리 아이들의 몸과 마음을 살리고 우리 농촌을 살립시다.” 라는 구호를 내세웠다. 이에 공동체는 최근 유치원·어린이집 급식 재료 도·농 직거래운동을 기반으로, 우리나라에서 생태유아교육이 급속하게 확산되는 데 산파 구실을 해왔다.
   
  ▲ 지난 12일 전주향교에서 열린 제2회 지렁이와 달팽이생태 걷기대회에 앞서 (사)전북친환경농업인연합회와 (사)전북생태유아공동체 오춘자 대표가 유기농농산물 공급 및농촌문화체험 협약식을 갖고 있다.  
 
전북지역은 지난해 3월 만들어져 아이살림, 교육살림, 쌀살림, 농촌살림, 생명살림의 기치를 내걸고 있다. 특히 공동체에 소속된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생태유아교육’의 일환으로 텃밭 가꾸기를 하는 것은 일상적인 생활로 정착돼가고 있다. 또 아이들에게 짜여진 틀에 따라 뭔가를 열심히 가르치기보다는 자연과의 교감, 놀이, 체험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생기는 호기심을 스스로 해결하고, 궁금한 것들을 배우게 하고 있다.

/김병진 기자 mars@sjbnews.com

 

“아이들 자연의 순리대로 잘 자라도록 생태유아교육 앞장서 오고 있죠”

   
전북생태유아공동체 오춘자 대표

전북생태유아공동체 오춘자 대표

 

지역의 생태육아 교육에 앞장서온 전북생태유아공동체 오춘자 대표. 오 대표는 “지난해 걷기대회에선 우리밀로 만든 국수를 대접해 안전한 우리 먹거리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며 “올해 비빔밥 잔치는 모두가 어우러져 친환경생태 운동에 함께 하자는 뜻에서 기획됐다”고 말했다.

이어 오 대표는 “생태유아교육의 목적은 산업문명의 최대 피해자인 우리 아이들의 병든 몸과 마음, 영혼을 살리자는 데 있다”며 “생명사상과 생태론적 세계관에 바탕을 두고, 자연 친화적인 교육을 통해 아이들을 자연의 순리대로 잘 자라도록 돌보고 기르자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 “그동안 산업문명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가축도, 물고기도, 새도, 곡식도, 채소와 과일도 자연을 멀리한 채 우리나 비닐하우스에 가두어서 인공적으로 키워왔다”며 “오염된 공기와 물과 땅, 드러난 질병만 쫒는 현대의학, 열량과 영양소 위주의 영양학, 병든 먹을거리를 양산하는 산업농업 등이 아이들을 병들게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오 대표는 “전북생태유아공동체는 친환경 및 유기농산물을 직거래를 통해 신선한 상태로 도시의 유치원과 어린이 집에 공급, 자라나는 아이들의 건강도 살리고 농촌돕기에도 일조하고 있다”며 “지역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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