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최초 공모제 군산대 총장 선거 눈길

행정학과 교수 3명 나란히 출사표-7명 후보 경쟁…간접-선거인단 구성 복잡

기사 작성: 채명룡 기자 - 2013.12.04 15:29

전국 최초로 공모제 총장을 선출하기 위한 군산대 제 7대 총장 선거가 코앞으로 닥친 가운데 교수 3명이 나란히 출사표를 던진 행정학과에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총장 선거에 입후보한 행정학과 교수는 유금록 교수가 3번째 도전장을 냈으며, 전형원, 황영호 교수가 첫 출사표를 던졌다.

군산대 교수 평의회 의장을 지냈고 총장 선거에 2번 도전했지만 이번엔 나이 제한으로 뜻을 접은 김종후 교수 또한 현재 행정학과 교수이다.

따라서 사회과학대 행정학과는 전체 5명의 교수진들 가운데 3명이 이번 총장 선거에 출마했으며, 한 분은 그나마 나이 제한 때문에 뜻을 접은 인재 배출의 산실인 셈이다.

이들 중에서 유금록 교수와 전형원 교수는 전주고 50회 동기동창생이다. 같은 학과 교수끼리 3자 대결 양상에 더해 고등학교 친구끼리 맞붙은 모양새이다.

이를 두고 찬반양론도 분분하다. 대학 구성원 A씨는 “능력 있는 분들이 많은 과이다 보니 총장을 하고자 하는 교수들이 많이 나온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B씨는 “출마하는 것은 자유의사이지만 선거 이후의 갈등이 제대로 봉합되어야 학생들에게 불똥이 튀지 않을 텐데 걱정”이라고 고개를 저었다.

이 대학 총장 선거는 11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모두 3차례에 걸쳐 투표가 진행된다. 군산대 교수와 교직원 등에서 내부 선거인단 36명을 뽑고, 시민단체와 공무원, 동창회 등에서 외부 선거인단 12명을 뽑아 투표를 하게 된다.

7명의 후보가 나온 총장 후보 중에 1차로 5명을 뽑고, 2차로 2명으로 압축한 뒤 3차 투표에서 당락을 가르게 된다. 복잡한 선거 방식이다. 그만큼 누가 될지 알 수 없는 선거 구도가 진행되고 있다.

사회과학대의 행정학과 출신 교수 3인방에 더해 무역학과 임용택 교수를 합치면 7명의 후보들 중에 무려 4명이 이 단과대 교수들이다. 이같은 상황이 학내와 외부 선거인단의 눈에 어떻게 비칠지도 관심거리이다.

또 공과대학에서 기계자동차공학부의 나의균 교수와 건축학과의 문창호 교수가 나란히 출마했고, 인문대학에서만 권병로 교수가 단독 출마했다. 나의균 교수는 지난 선거에서 시종 앞서나가다가 아깝게 석패했다.

군산 옥구 출신을 내세우는 권병로 교수는 전주고 48회로 유금록, 전형원 교수의 직계 2년 선배이다. 고교 동문의 힘이 발휘될지, 아니면 이합집산의 결과로 이어질지 아무도 모른다.

간접 선거 방식에다 투표 당일 선건 인단이 꾸려지는 초유의 선거 방식 때문에 앞길을 점치기가 너무 어렵다. /군산=채명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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