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전직 기초단체장 재도전 잇따라

무주 김세웅-정읍 강광-남원 최중근-부안 김종규, 이병학

기사 작성: 임병식 기자 - 2014.03.24 21:47

시장·군수를 지낸 지방 정치인들이 6.4지방선거에서 다시 도전장을 내밀어 관심이 주목된다.

이미 해당 지역에서 기초 단체장을 지낸 까닭에 이들을 바라보는 시각은 긍정과 부정적인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김세웅(60) 전 무주군수는 예비후보 등록에 이어 24일 무주 태권도원에서 4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군수는 민선 1~3선을 지낸 후 18대 총선에서 전주 덕진구에 출마해 국회의원에 당선됐으나 선거법 위반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한 바 있다.

김 후보는 "망가진 군정을 바로잡고 쪽박 낸 8년을 대박 내기 위해 4선 도전에 나섰다"면서 "군수 재임 당시 태권도원과 기업도시를 유치했을 때 군민들은 감동과 희망찬 내일을 기대했는데 제가 떠난 8년은 무능한 8년, 쪽박 난 8년이었다"며 날을 세웠다.

이어 “군민을 위한 일이라면 산이라도 옮겨 놓겠다는 비장한 각오로 모두가 부러워하는 무주군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에 대해 지역사회는 추진력과 열정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4선 출마는 부정적인 시각이다.

앞서 강광(77) 전 정읍시장과 최중근(74) 전 남원시장도 각각 정읍시장과 남원시장 예비후보 등록에 이어 표밭을 누비고 있다.

이들은 고령인데다 재임 기간 중 업적에 대해서도 찬반이 극명하게 엇갈려 재출마를 바라보는 지역사회 시선은 냉랭하다.

이병학(57) 전 부안군수도 23일 부안군수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 후보는 당선 직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확정되어 중도 하차한 전력이 있다.

또 부안 방폐장 유치 과정에서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김종규(63) 전 부안군수도 조만간 예비후보 등록을 앞두고 있다.

이 경우 부안군수 선거는 현직 김호수 군수에 맞서 전직 김종규 이병학 후보가 맞붙게 된다.

이처럼 6.4지방선거에 전직 기초 단체장 출마가 잇따르는 것은 기초선거 무공천 여파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텃밭임에도 공천심사 없이 기초 단체장에 출마할 수 있기에 비교적 수월하게 출마로 이어지는 것이다. /임병식 기자 montlim@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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