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전북권 숲 개발하면 1만명 취업"

전발연, 도내 행정구역55% 산림…관광자원화 미미

기사 작성: 정성학 기자 - 2014.06.26 19:06

최근 이마트 전주점은 2층 의류매장을 줄여 등산과 캠핑족을 겨냥한 아웃도어 코너를 대폭 확대했다. 영화가 본업인 매가박스 전주점은 아예 1층 상가 절반을 털어 아웃도어 전문점을 냈다. 아웃도어에 제격인 국산 스포츠유틸리티 차량은 올 들어서만도 4월 말까지 약 50만대가 팔려 전년 동기대비 22% 폭증했고, ‘1박2일’과 ‘아빠 어디가’ 등 TV 속 아웃도어 예능은 아시아권까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같은 여세를 몰아 전북권 산림자원을 잘 개발해보면 어떨까?”

26일 전북발전연구원이 펴낸 ‘이슈 브리핑(전라북도 산림휴양 활성화를 위한 추진과제)’에 따르면 현재 정부나 지자체들이 추진중이거나 검토중인 지리산 산림복지단지와 새만금 수목원 조성 등 도내 관련사업 9건이 잘 될경우 총 1만4,600여 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가운데 81%(1만1,900여명)는 도내 몫으로 예상됐다. 경제적 파급효과도 막대할 것으로 분석됐다. 생산유발 및 부가가치 유발액은 각각 1조2,460여억 원과 5,710여억 원 등 모두 1조8,100억 원대에 달했다. 이중 도내 몫은 약 67%(1조2,200여억원)로 추산됐다.

남겨진 과제는 이를 어떻게 개발하고 활용할지로 모아졌다.

책임연구원인 김형오 박사는 “도내 산림여건을 종합분석한 결과 휴양수요에 비해 이를 수용할만한 시설이나 프로그램은 다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휴양시설 확충과 더불어 세대별 계층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도입할 필요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그 대안으론 생애주기별 맞춤형 산림복지서비스 제공, 국민건강증진을 위한 산림치유시설 확대, 산림체험 문화공간 확충, 산림과 문화가 어우러진 숲길환경 조성 등을 제시했다. 또 이와 연계해 무주 태권도공원과 진안 홍삼한방아토피케어 특구, 부안 변산마실길과 임실 치즈마을 등 기존 인프라의 전략적 활용방안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박사는 특히, “현 정부가 국정과제로 산림자원을 활용한 국민행복 실현을 채택한 점은 호기가 될 것”이라며 지자체들의 관심을 주문했다. 한편 도내 행정구역 55%는 산림, 이 가운데 자연공원은 10개, 자연휴양림은 12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성학 기자 csh@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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