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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위한 문화공간 조성 시급”

전북발전연구원, 에듀테인먼트시장관심-투자필요진단

기사 작성:  정성학 기자 - 2014.07.28 20:26
지난해 5월 서울시가 어린이대공원에 만든 어린이 전용 놀이체험관 서울상상나라는 개관한지 6개월만에 35만명이 찾아들었다. 올들어선 대전시가 새롭게 단장해 문을 연 대전어린이회관의 경우 최근 5개월간 이용자만도 100만명을 돌파했다. 바로 학습과 놀이를 혼합한 ‘에듀테인먼트(Edutainment)’ 시장을 겨냥한게 적중했다는 평이다.

전북발전연구원은 28일자 대외 보고서(어린이 문화공간 조성과 콘텐츠 개발 필요성 및 과제)를 통해 도내 지자체들도 이같은 에듀테인먼트 시장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현재 도내 관련시설은 올해로 21년 된 전북도립 전주어린이회관 단 1개.

이마저도 건축물은 안전진단결과 C등급이 나올 정도로 위태로운데다, 체험시설물은 근대사 박물관마냥 낡고 허름하기 짝이없는 수준이다. 덩달아 해마다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도마에 오르는 등 개선이 촉구돼왔다.

그렇다고 종합문화시설인 전주덕진예술회관, 군산예술의전당, 익산솜리문화예술회관, 고창문화의전당 등의 에듀테인먼트 역할을 기대하기도 힘들다는 지적이다. 조사결과 이 가운데 어린이 전용공간을 갖춘 곳은 전주소재 전북교육문화회관 1곳뿐. 이조차 아동자료실 하나에 불과했다. 나머지 시설물의 경우 전용공간은커녕 관련 프로그램마저 없는 곳이 전체 절반을 차지했다.

장세길, 김형오 박사 등 연구진은 이를놓고 “에듀테인먼트는 창의적인 인재를 길러내는 것 외에도 어린이의 삶의질 향상과 더불어 하나의 문화산업으로 자리매김한지 오래”라며 “도내 지자체를 비롯해 관련 기관단체도 보다 많은 관심과 투자가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연구진은 “전용시설 신축과 같은 대규모 투자보단 기존 시설을 시대에 알맞게 개보수하거나 프로그램 개편과 신설만으로도 충분할 것”이라며 “당국자들이 머릴 맞대고 개선책을 세울 것”을 권고했다. 한편 도내 어린이는 전체 인구 약 14%인 25만명, 1명 이상 어린이를 둔 가정은 전체 22%인 16만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정성학 기자 csh@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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