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전주한옥마을, 새로운 관광물 찾아야

최명희문학관서 도시관광 활성화 세미나…“단순 시설개선 아닌 역사-사람 이어주는 역할로”

기사 작성: 조석창 기자 - 2014.09.11 19:22

▲ 전주 도시관광 활성화 세미나가‘전주한옥마을의 매력과 도시관광활성화'란 주제로 11일 최명희문학관에서 열린 가운데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김향자 박사가‘도시관광의 개념과 활성화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오세림 기자

전주 도시관광 활성화를 위해선 한옥마을과 연계된 제2의 관광물 창출과 이를 위한 기반조성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1일 최명희문학관에서 진행된 도시관광을 위한 전주관광활성화 세미나에 참석한 김동영 박사는 ‘전주시 도시관광 활성화 방안’ 발제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일반적으로 관광객들이 관광지에서 받은 스트레스에 대해 그는 ‘압력’이라 표현하면서 “관광객 압력은 교통, 주차, 서비스, 오염, 문화유산 훼손 등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지방정부는 관광객 압력에 대해 관광 수용태세를 확대할 것인지, 관광객 압력을 줄일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박사는 관광객 압력을 조목조목 지적하면서 이를 해결할 방법으로 △한옥마을 공간적 연계 △제2관광 매력물 창출 △관광특구와 도시관광 공모사업 등을 제안했다.

그는 “공간적 연계의 경우 현재 한옥마을에서 무형유산원 및 구도심까지 이동동선의 어려움이 존재한다. 보행자 도보전용다리와 대중교통전용지구를 조성해 자연스럽게 관광객이 유입되도록 해야 한다”며 “또한 후백제프로젝트를 통한 한옥마을 역사성 확장과 전통정원 등을 통한 제2거점 조성, 각종 국비사업 발굴을 통한 특구 활성화 등이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옥마을 상업시설이 기탁하는 기금으로 이른바 한옥마을 민간기금을 조성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한옥마을의 소셜라이프를 형성해 문화와 경제를 이어주는 커넥터를 조성할 것”을 덧붙였다.

‘도시관광의 개념과 활성화 사례’를 발표한 김향자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도시관광은 관광시장 안에서 그 비중이 확대되고 있고, 도시 쇠퇴에 따라 도시재생 측면에서 강조되고 있어 관광패러다임의 변화로 감지되고 있다”고 도시관광의 중요성을 설명한 뒤 활성화 사례로 뉴욕 소호, 군산 근대역사문화거리, 인천 아트플랫폼, 대구 근대역사문화유산거리, 뉴욕 하이라인, 이탈리아 칫타슬로 등을 소개했다.

이어 김 위원은 도시관광 활성화를 위해선 △자산에 대한 잘못된 인식 개선 △시설중심 개발 사고 전환 △도시별 특성있는 사업 추진 △공공성 확보 △거버넌스에 의한 추진 등을 제시했다.

김 위원은 “생활 속 문화유산이 인식부족으로 사라져가고 있다. 지역의 잠재적 자원가치를 찾아야 한다”며 “도시관광 활성화는 단순한 시설개선이 아니라 문화가 역사와 사람을 이어주는 고리 역할을 해야 한다. 또 지역주민을 배제한 정책에서 거버넌스에 의한 추진이 되는 네트워크 구조로 발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는 장병권 호원대 교수의 사회로 이진식 문체부 관광정책과장, 정명희 전북발전연구원, 황태규 우석대 교수, 류인평 전주대 교수 등이 토론자로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조석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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