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귀농 3만…맞춤형 정착지원 시급

전발연 "귀농인 정착통해 지역상권 붕괴-저출산 고령화 악순환 끊어야"

기사 작성: 정성학 기자 - 2014.09.15 19:52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2년 전 도내 농산어촌 10곳 중 2곳을 ‘과소화 마을’로 분류했었다. 과소화 마을은 공동체 기능을 유지할 수 없는 20가구 미만이 모여사는 곳을 지칭한 용어로 그 비율이 20%대에 진입한 지방은 전북이 전국 첫 사례였다. 주 요인은 저출산 고령화와 청년층 이농현상, 이로인한 지역상권 붕괴와 낙후 등 악순환이 꼽혔다.

전북발전연구원은 이와관련 15일자 대외 보고서(전라북도 귀농·귀촌 현황과 향후과제)를 통해 귀농촌 3만가구 시대를 맞아 이들을 농산어촌에 잘 정착시키면 이같은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최근 시작된 베이비부머들(1955~63년생)의 은퇴행렬과 귀농촌 열풍, 그 정착지로 인기인 전북권 선호추세(전국 15%) 등을 그 호기로 봤다.

연구진은 그러나, 귀농촌자의 주거지와 안정적인 영농소득기반 확보 어려움 등은 걸림돌로 지목했다. 무엇보다 여성 귀농촌자에 대한 지원정책 부재와 종합적이고 전문적인 관리체계도 허술하다는 점은 가장 큰 난제로 꼽았다.

연구 책임자인 이민수 박사(농업농촌연구부 연구위원)는 그 해법으로 “영농창업 융자를 지원하고 고소득 작물 재배에 필요한 장기 실습교육을 강화하는 등 안정적인 소득창출을 뒷받침하고 예비 귀농자에겐 임시 거주지를 지원하는 등 정착단계별 맞춤형 주거 대책을 개발하는 게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귀농인과 원주민이 상생토록 귀농인의 재능을 활용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 정책을 만들고 이들이 제대로 정착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서비스하는 사후관리 체계까지 갖춘다면 농산어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연구진은 현 추세라면 약 50만명인 도내 농촌인구는 2020년 42만명대로 줄고 2030년에는 34만 명대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성학 기자 csh@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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