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장애인 콜택시 민간위탁 폐해 심각

곰두리봉사대 보조금-임금착취등의혹제기

기사 작성: 정경재 기자 - 2014.09.16 19:53

▲ 전주시 장애인콜택시 민간위탁 철회 공동투쟁본부는 16일 오전 전주시청 노송광장 앞에서 장애인콜택시 직영화 및 중증장애인 이동권 보장 등을 촉구하는 투쟁선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원철 기자

장애인들의 목소리가 광장에 울려퍼졌다.

불편한 이동권과 부조리한 행정을 개선해야 한다며 밖으로 나섰다.

전주장애인콜텍시민간위탁철회를위한공동투쟁본부는 16일 전주시청 앞 노송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주시는 장애인콜텍시 민간위탁을 철회하고 직접 관리·운영하라’고 촉구했다.

장애인들은 “전주시는 2001년 8월 사)전라북도곰두리봉사대를 장애인특별운송사업 민간위탁 운영단체로 선정했다”며 “그 동안 곰두리봉사대와 여러 번의 재계약을 거듭하며 현재까지 장애인콜텍시 민간위탁 운영을 맡겨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곰두리봉사대는 운영을 맡은 지난 14년 동안 장애인들의 이동권을 책임지면서 불투명한 회계와 방만한 경영을 이어왔다”며 “이로 인해 보조금 및 임금 착취 등 수많은 의혹이 제기됐다”고 주장했다.

또 “콜텍시 상담원과 운전노동자들은 곰두리봉사대로부터 부당한 노동조건과 열악한 처우를 받아왔다”며 “콜텍시를 이용하는 중증장애인들도 꼭두새벽부터 승차전쟁을 치러야 하는 등 운영시스템 전반에 문제점이 가득한 실정이다”고 지적했다.

콜텍시 민간위탁의 폐해를 지적한 장애인들은 보조금 지급의 주체인 전주시가 직접 이동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장애인들은 “해마다 전주시는 곰두리봉사대에 시민들의 혈세 14억원을 보조금으로 지급해왔다”며 “보조금을 지급하는 만큼, 철저한 관리·감독을 맡아야할 책무가 있음에도 비리를 방관하고 일단 퍼주기식 행정으로 비리의혹을 키운 책임이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민간위탁의 이러한 비리의혹을 일시에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전주시가 직접 나서 장애인들의 이동권을 보장해야 한다”며 “부도덕한 민간위탁을 즉각 취소하고 전주시가 장애인콜텍시 사업을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장애인들은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권 확보와 종사노동자들의 근로조건 개선 및 고용안전보장, 무분별한 민간위탁으로 인한 예산낭비 방지, 전주시의 콜텍시사업 운영 등을 요구했다.

투쟁본부 관계자는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도 교통편을 이용해 이동할 수 있는 권리가 있음에도 전주시는 민간위탁이라는 명분으로 이를 무시해왔다”며 “더 이상 장애인들이 고통받지 않도록 민간위탁을 취소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정경재 기자 yellowhof@sjbnews.com

많이 보는 기사

장애인 콜택시 민간위탁 폐해 심각

새전북 만평

JTV라디오 다큐멘터리 '슈퍼노바 김명곤', 제52회 한국방송대상 작품상 수상

진안 원평지 들소리 무형유산 가치 처음으로 규명

김재천 부의장, 보육·장애인시설 후원물품 전달식 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