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방조제, 관광자원화시기 지나 매력적 요소 깃든 새만금 돼야"

정명희/전북발전연구원 박사

기사 작성: 조석창 기자 - 2014.10.01 19:17

“단순한 방조제에서 매력적 관광요소가 깃든 새만금이 돼야 한다. 방조제 자체가 관광자원화 되는 시기는 지났다.”

전북발전연구원 정명희 박사는 초기 새만금은 관광객이 아닌 방문객이었다면서 관광지로서 매력발굴이 시급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의 말마따나 초기 새만금은 관광 목적보단 일종의 호기심 차원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았다. 또 2012년 전북방문의 해와 겹치면서 일종의 ‘동원’에 가깝게 사람들이 방문했다. 하지만 이곳을 찾은 대부분 사람들은 재방문 의사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관광지로서 매력 없는 코스이기 때문이다. 여행사 역시 전남의 해양엑스포나 정원박람회로 관심이 쏠리면서 새만금은 단순히 지나가는 경유지에 불과했다.

여기에 작년 새만금 관광객을 대상으로 수요조사 한 결과 관광객 만족도도 높지 않고 만족할 이유조차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명희 박사는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지 말자. 우선 관광지라는 개념을 도입하기 위해선 드넓은 땅을 이용할 수 있는 단기적 전략이 필요하다”며 “간척지 염도를 확인해봐야 하지만 이곳에 계절별 꽃을 심는 것도 좋은 대안이다. 적은 예산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고창 학원농장의 경우 봄에는 청보리, 여름은 해바라기, 가을엔 메밀을 심어 수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새만금 역시 관광용지로 지정된 30만평에 계절별 꽃을 통해 볼거리를 제공하고 노출부지에서 발생하는 소금기 가득한 흙바람도 예방할 수 있다.

새만금 내부 개발과정을 직접 보여주는 체험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단순하게 새만금전시관을 방문하는 것을 포함해 새만금내부탐사단 등을 만들어 직접 시민이 내부에 들어가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필요하다”며 “어느 단계까지 할 것인지 논의는 해봐야 하지만 관광객의 직접 참여는 호기심과 화제를 불러 올 것”이라고 밝혔다.

중장기적으론 인근 군산과 부안의 공간활성화를 제시됐다. 새만금과 연결된 이곳의 풍부한 관광자원을 활용한다면 새로운 소비거점이 될 뿐 아니라 새만금까지 더불어 활성화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정 박사는 “현재 새만금 내부 다리공사가 완료되면 고군산군도 등을 포함해 내부 관광 활성화를 일정부분 기대할 수 있다”며 “하지만 이에 앞서 부안과 군산이 경쟁력 있는 공간이 돼야 한다. 이미 이곳들은 관광자원이 풍부한 만큼 소비공간 활성화를 진행하고 새만금이 그 중심에 있어야 한다. 이렇게 되면 새만금을 중심으로 한 융복합관광단지 조성에 탄력을 받을 것이다”고 말했다.

/조석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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