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그림으로 맺은 인연… 김제서 '벽천 나상목 화연전'

기사 작성: 이종근 기자 - 2014.12.02 21:36

김제 벽골제 내 벽천미술관(관장 김영곤)이 30일까지 제4회 ‘화연전’을 갖는다.

이는 고 벽천 나상목 선생 서거 15주기를 맞아 선생의 후학들과 화연이 있는 전국 작가들의 작품을 한데 모아 선보이는 전시다. 때문에 이 자리는 변화되어 가고 있는 한국화의 다양한 장르를 한곳에서 관람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상원 강현식 고계숙 권영주 김명숙 김성욱 김성진 김승학 김영곤 김점숙 나기환 나부곤 문재성 박종한 송관엽 송영란 안현성 우상기 윤명호 은호등 이광욱 이임순 이진숙 장안순 최병욱 최지영 최한주 최희탁 홍성모 황상오 등 3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김영곤관장은 “급변하는 한국화 화단의 변화 속에서도 나상목선생의 진경산수의 맥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며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께서도 바쁜 일정에도 불구, ‘화연전’에 참여해 준 것은 선생의 얼이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화연전’이 우리나라 한국화 발전의 바른 방향을 제시해주는 바로미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고 벽천 나상목 선생은 김제시 용동 출신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한국화가의 한 사람으로, 국전에 출품했던 당시 지방의 작가로는 수상하기 어렵다는 국전 특선을 연 3회 하면서 중앙 화단에서 주목받는 유망한 신진 작가로 그 실력을 인정받았으며, 미국 존슨대통령이 방한 시에는 선생의 작품을 국빈 선물하기도 했다.

바로 이같은 이유로 중앙 화단에서는 화가로 성공하기 위해서 서울에 올라와서 활동을 하라는 꾸준한 권유가 있었음에도 불구, 고향에 남아 지역 화단 발전에 진력, 후학을 양성하는데 평생을 다하면서 전북화단이 우리나라 진경 산수화의 메카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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