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병부대 임실 이전 작업 끝…항공대 여전히 표류
보병부대 임실 이전 작업 끝…항공대 여전히 표류
  • 정경재 기자
  • 승인 2015.02.12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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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화제]35사단 이전 경과-남겨진 쟁점은?

▲ 착잡한 표정으로 항공대 이전 후보지를 가리킨 채 설명하는 전주 도도동 주원호 주민대책위원장. 주 위원장은“아직까진 확정된 게 아닌만큼 좀 더 지켜본 뒤 대응방향을 결정하자는 게 주민들의 공식 입장”이라고 말했다./정성학 기자

육군 35사단이 58년 동안의 전주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임실시대를 맞았다.

지자체의 갈등, 주민의 분열을 봉합하고 끝내 지난 2013년 이전을 마무리했다.

2013년 12월9일 35사단은 임실군 임실읍 대곡리 일대 735㎡부지에 새롭게 마련된 보금자리로 이전을 마쳤다.

부대이전 사업은 송천동 35사단 부지를 전주시가 양도받는 대신, 임실에 병영시설과 주거 및 복지시설 232동과 교육훈련장을 지어 국방부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추진됐다.

35사단 이전은 1991년 전주시가 처음 부대이전을 요구한 뒤, 2004년 임실군의 이전 요청, 2005년 전주시와 35사단의 이전 합의각서 체결, 2007년 국방부의 승인, 2008년 임실지역 시설공사 시작 순으로 22년 만에 이뤄졌다.

이 과정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2009년 임실지역 일부 주민들이 절차상의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부대이전 실시계획 무효 및 취소 소송’을 제기하면서 공사가 중단됐다.

2년에 걸친 기나긴 송사 끝에 2013년 3월 대법원이 주민들의 재상고를 기각해 법적분쟁이 일단락되면서 공사가 재개, 완공의 마침표를 찍었다.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했지만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하나가 남았다. 바로 206항공대대 이전문제다. 당초 임실로 이전할 것으로 예상됐던 항공대는 합의각서에 별도 표기되지 않은 것이 불거져 사단 이전 이후에도 표류 중이다.

앞서 전주시는 2012년 5월 국방부에 항공대 및 전주대대 이전건의 및 협의요청을 했고 그 다음 달 국방부는 전주시에 이전협의 및 사업방식 승인을 통보한 바 있다.

하지만 임실군의 반대로 항공대대 및 전주대대 이전 합의각서는 국방부에 보내지 못하고 4차례나 연기됐다. 급기야 2014년 5월21일 국방부는 206항공대대 및 전주대대 이전사업의 협의를 종결하기에 이른다.



기존 사단 부지 ‘에코시티’ 추진으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전주시는 새로운 후보지를 발표한다. 전주시는 이달 초, 전주시 도도동과 완주 이성리 두 곳을 추가 이전 지역으로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유력한 후보지로 꼽힌 도도동 일대 주민들은 발끈하고 있다. 항공대 이전에 따른 소음피해도 문제지만, 군 시설로 개발이 제한되면 땅값하락 등의 피해가 고스란히 주민 몫으로 이어진다는 이유다. 도도동과 인접한 익산 춘포와 김제 백구 주민들도 ‘전북지역 대표 농경·과수단지를 군화발로 밟아 죽이려 하느냐’고 반발하는 상태다.

완주 이성리도 대상 부지에 거주하는 주민 수는 적지만 전주의 시계를 넘어선 지역이기에 넘어서야 할 산이 많다. 과거 임실군의 전례를 볼 때, 완주에서도 반대의사를 명백히 한다면 국방부에 제출할 합의각서를 써보지도 못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한 차례 아픔을 겪은 전주시가 쉽게 부지로 선택하기는 많은 어려움이 있는 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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