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카누여제' 이순자 선수 또 금메달… 통산 21개

고교시절부터 22년째 출전, 한국 카누 사상 처음으로 자력 올림픽 본선 티켓

기사 작성: 공현철 기자 - 2016.10.10 19:21

국내 1인자 ‘카누 여제’로 불리는 이순자(38·전북체육회) 선수가 전국체전에서 2관왕에 올랐다
10일 충남 부여군 백마강 카누경기장에서 열린 여자일반부 K1-500ｍ 결승에서 1분54초14를 기록해 금메달을 따냈다.
이어 2인승인 K2-500ｍ에서도 이순자는 배지언(전북체육회)과 한 조를 이뤄 1분46초64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 선수는 장수출신으로 전북체고 3학년 당시 처음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이후 한 번도 대표선수를 놓친 적이 없었다. 또 22년째 전국체전에 출전하고 있으며, 비인기 종목이라는 설움을 딛고 오랫동안 선수생활 이어가고 있다.
이순자는 한국 카누 사상 처음 자력으로 올림픽(2008 베이징올림픽) 본선 티켓을 따내기도 했다. 열악한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 올림픽 무대를 밟았지만 최하위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의미있는 도전에 많은 사람들은 박수를 보냈다.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아시아선수권대회와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상위권에 입상했다. 또한, 전북을 대표해 출전하는 전국체전에서도 수많은 금메달을 따내 전북체육에 크게 기여했다.
이 선수에게 위기도 있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무릎부상으로 2년 동안 재활 훈련을 했다. 선수생활을 접고 평범한 가정주부로 돌아갈 생각도 있었지만, 적극 지원해준 남편 조종식 씨의 치료와 격려 덕분에 다시 패들게 됐다.
이 선수가 출전한 전국체전에서의 결과는 화려하다.
2000년부터 2011년까지 1인승 500ｍ에서 12연패를 달성했고, 2012년 K1-200ｍ에서 우승하는 등 전국체전에서 13년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2013년 체전에서 K2-500ｍ, K4-500ｍ에서 은메달 2개를 가져갔다. 금메달 행진을 멈춘 이순자는 2014년 대회에서 다시 K1-500ｍ, K2-500ｍ에서 2관왕에 올랐다.
지난해 체전에서는 K4-500ｍ에서 동메달만 한 개를 획득하며, 부진했으나 올해 다시 2관왕에 오르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고등부 시절부터 이번 대회까지 22년째 전국체전에 출전한 이순자는 체전 통산 금메달 21개를 기록중이다. /공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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