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광역의원 선거구는 헌정특위의 지각 합의로 2월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지 못했지만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여야가 오는 5일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어 선거법 개정안을 처리하기로 했다.

지난달 28일 헌정특위를 통과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에 따르면 전북은 전주가 기존 9개 선거구에서 11개로 늘고 부안이 1석이 줄어 기존 34석에서 35석으로 늘었다. 그동안 감석이 예고된 고창은 현행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우선 전주의 경우 광역의원 2명이 늘면서 일부 지역 조정이 불가피해 졌다. 1선거구였던 풍남동과 노송동이 인후 3동과 합쳐져 전주시 3선거구가 된 것을 비롯해 전주시 을과 전주시 병지역 선거구의 변화가 눈에 띈다.

전주시역 선거구는 △전주시1 중앙동, 완산동, 중화산1동, 중화산2동 △전주시 2 동서학동, 서서학동, 평화1동, 평화2동 △전주시 3 풍남동, 노송동, 인후3동 △전주시 4 서신동 △전주시 5 효자 4동 △전주시 6 효자1동, 효자2동, 효자3동 △ 전주시 7 삼천1동, 삼천2동, 삼천3동 △전주시 8 송천1동, 송천2동 △전주시 9 덕진동, 팔복동, 조촌동, 동산동 △전주시 10 진북동, 인후1동, 인후2동, 금암1동, 금암2동 △전주시 11 우아1동, 우아2동, 호성동으로 재편됐다.

이에 따라 도내 35명 지역구 광역의원 가운데 전주가 11명을 점하는 등 전라북도 의회의 1/3을 차지하며 목소리를 높일 수 있게 됐고 전주 중심의 의제 설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부안은 무주 장수 진안 임실 순창 등과 함께 도의원 1명이 군 전체를 관할하게 됐다. 선거구 획정 기준이 됐던 2017년 12월 말 부안군 주민등록 인구는 5만6,086명으로 고창군 인구(6만472명)와 4,000여명 차이로 광역의원 수가 축소됐다.

정치권에 따르면 고창 역시 축소가 예상됐지만 헌정특위 정치개혁 소위원장으로 활약한 김관영(바른미래당 군산) 의원의 지속적인 요구로 현행을 유지할 수 있었다. 김 의원은 1일 “헌정특위 위원별로 각 지역마다 도의회 의원 정수를 지키거나 증원 시키기 위해 대표성을 갖고 노력했다”며 “전북을 대표하는 의원으로서 전북도의회 유지 및 확대 목소리를 역설했고 막판에 위원들의 동의를 이끌어내며 어려움을 넘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기초의원의 경우 현행 197명을 유지하게 됐다. 전라북도는 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게 될 공직선거법 개정안에 맞춰 조만간 시군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전라북도 선거구획정위는 박동천 전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위원장으로 김도현변호사, 김영기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대표, 김용빈 변호사, 김태중 전북도민일보 수석논설위원, 김환표 전북민언련 이사, 마상호 전북선관위 사무처장, 심요섭 변호사, 유영현 군산대 해양경찰학과 교수, 정대전 한의원장, 최인 전북기자협회 고문 등으로 구성돼 있다. /서울 = 강영희기자 kang@sj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