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천우희가 주연을 맡은 영화 '한공주'의 실제 피해자의 이야기가 시선을 끌고 있다.

앞서 영화 '한공주'는 10대 집단 성폭행 사건으로 친구를 잃고 쫓기듯 전학을 가게 된 공주(천우희 분)가 아픔을 이겨내고 세상 밖으로 나가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담긴 영화다.

영화 '한공주'는 밀양에서 벌어진 실제 성폭행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된 영화이기에 많은 이들은 안타깝고 화가 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와중에 피해자 A양의 어머니는 수사 과정에서 경찰로부터 폭언을 듣고 가해자 부모에게 협박을 당하기도 한 사실을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복수 매체에 의하면 한 경찰은 A양에게 "네가 밀양 물을 다 흐려놨다"고 말했다. 이어 가해자들이 함께한 자리에서 "범인을 지목하라"며 모욕감을 줬다.

알콜중독자였던 A양의 아버지는 가해자들의 가족들에게 5000만 원을 받고 합의를 해, 피의자 44명 중 14명에게는 합의로 인한 공소권 없음 결정이 내려지기도 했다.

이후 피해자 A양 자매와 어머니는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2014년 11월 16일 대법원1부(주심 전수인 대법관)는 수사 과정에서 '경찰이 모욕적인 발언과 함께 공개된 장소에서 범인을 지목하게 했다'며 A양의 자매에게 각각 3000만 원과 1000만 원, 어머니에게 1000만 원을 배상하라고 한 원심을 확정해 눈길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