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여인숙이 위험하다
전북 여인숙이 위험하다
  • 새전북 신문
  • 승인 2019.09.0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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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소방본부 168곳 긴급점검
114곳 중 56곳 안전에 취약”

전주 구도심 속 외딴 섬 같은 여인숙에서 잠을 자던 장기 투숙객 3명이 화마에 휩싸였다. 폐지 줍는 노인과 신원미상의 여성은 12만 원짜리 1.5평 달방에서 생을 마감했다. 지난달 9일 오전 4시쯤 불이 난 곳은 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노송동 '인덕여인숙'. 1972년 4월 1일 개업한 여인숙은 72.94㎡(22.1평) 면적에 방 11개가 다닥다닥 붙어 있다.
이 불로 여인숙 김모씨와 방 태모씨, 숨진 채 발견됐다. 전주완산경찰서에 따르면 숨진 채 발견된 이들은 김모씨, 태모씨, 손모씨로 밝혀졌다. 이들 모두 각자의 방에 있다가 화마를 피하지 못해 변을 당했다.

소방당국은 소방관 86명과 장비 30대를 투입해화재를 완전히 진압했다. 각각의 객실에서 발견된 이들은 외부로 대피하지 못했다. 잠이든 심야 시간대에 화재가 발생한 데다 불길이 이미 거셌을 때 신고가 들어와 피해가 컸던 것 같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또, '펑' 소리가 났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부탄가스 더미에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근 들어 여인숙이 저소득층 달방 장기 투숙자들의 주요 거주시설로 이용되면서 건축물의 노후화 및 실내 휴대용 가스버너 사용 등 화기취급 부주의로 화재위험이 높아 최근 5년간 도내 여관 및 여인숙에서 8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최근 전주의 한 여인숙 화재로 3명이 숨진 사건과 관련 전북소방본부가 긴급 안전 점검을 벌인 결과 절반 이상의 여인숙이 화재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소방본부는 4일 “지난달 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여인숙 화재와 관련해, 지난달 28일까지 전북지역 여인숙 168곳에 대한 긴급 소방안전점검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이번 긴급점검은 도내 여인숙 168곳 중에서 폐업했거나 건축물 철거 등이 이뤄진 곳을 제외한, 114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점검 결과, 소방시설 등이 양호한 곳은 58곳에 불과했고, 나머지 56곳은 화재발생때 대형 참사 가능성이 상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2곳 중 1곳이 화재에 취약한 셈이다.
주요 취약내용으로는 , 단독 경보형 감지기 미설치(탈락), 내용연수(10년) 경과 소화기 비치,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 , 가스레인지 및 보일러 주변 가연물 방치 등이었다. 이에 소방본부는 소화기 및 단독 경보형 감지기와 관련된 사항은 점검반이 직접 기초 소방시설을 교체 또는 보급함으로서 여인숙의 화재 취약요인을 즉시 제거했다. 이번 화재발생 여인숙과 비슷한 여건에 있는 시설의 안전의식 확산과 화재안전을 위해 즉시 기초 소방시설을 보급했다. 쪽방, 컨테이너 하우스 등 유사 취약시설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사전 화재 예방을 통해 도내 취약계층의 화재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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