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에 전북기업 휘청
경기불황에 전북기업 휘청
  • 정성학 기자
  • 승인 2019.10.0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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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기업체 31% 적자, 흑자 기업도 당기 순이익 전국 최저
어음 부도율은 2년 연속 전국 최고 찍는 등 경영난에 허우적
"기간산업 붕괴사태에 직격탄…보다 실효적인 회생책 시급"

도내 기업 3분의 1가량은 적자의 늪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흑자 기업도 당기순이익이 평균 2억 원에도 못미쳐 전국에서 가장 적었다. 반대로 어음부도율은 2년 연속 전국 최악을 기록했다.

이른바 군산발 기간산업 붕괴사태에 직격탄 맞은 모습이다.
9일 국회 기획재정위 유성엽(정읍고창·대안정치연대), 추경호(대구 달성·자유한국당) 의원이 각각 공개한 한국은행과 통계청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법인 2만2,751개사 중 31%(7,034개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전체 적자액은 약 1조2,960억 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흑자 기업(1만5,717개사) 또한 그 흑자액은 총 3조4,086억 원대에 그쳐 강원도, 세종시와 함께 전국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당기 순이익은 아예 밑바닥을 찍었다. 실제로 기업당 평균 당기 순이익은 전국에서 가장 적은 1억9,500만 원에 불과했다.
전국 평균(6억9,800만원)과 비교하면 약 4분의 1 수준에 불과했고, 뒤에서 2번째로 적은 강원지역 기업들과 견줘도 8,600만원 가량 적었다.
그만큼 법인세도 적게 냈다. 조사결과 도내 기업체들이 낸 법인세는 1개사당 평균 3,200만 원에 불과해 전국 최저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1억5,700만원)과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이다.
반대로 어음 부도율은 전국 최고를 보였다. 그것도 2년 연속이다.
실제로 어음 부도율은 재작년과 작년 각각 0.61%와 0.59%에 달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전국 평균(0.15%·0.13%)과 비교하면 각각 4배 이상 높았다.
유 의원은 “그만큼 전북 기업들의 경영환경이 좋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특단의 조치를 촉구했다.
특히, “지역내 총생산조차 인구 규모가 비슷한 타 시·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상황인데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도 그런 경제사정이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는 것은 또다른 ‘호남 홀대’”라고도 주장했다.
한편, 이 같은 실태는 수 년째 지속돼온 경기불황 여파로 풀이됐다.
실적악화를 이유로 재작년과 작년 잇따라 휴폐업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GM자동차 군산공장 사례 등이 대표적이다. 덩달아 양사 협력사들도 도미노마냥 연쇄부도를 맞고 있는 실정이다.
휴폐업 직전 모두 199개사에 달했던 양사 협력사들은 현재 130개사로 약 35%(69개사) 감소한 상태다. 부도맞은 협력사 중 52%(36개사)는 올들어 문닫았다.
자연스레 근로자들도 모두 1만1,420명에서 5,683명으로 약 50%(5,737명) 줄었다. 국내에선 처음으로 산업위기지역과 고용위기지역으로 동시에 지정됐다는 게 무색할 지경이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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