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교 급식재료 74% 외지산
초-중-고교 급식재료 74% 외지산
  • 정성학 기자
  • 승인 2019.10.16 18: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내 학교 급식재료 중 전북산 식재료는 고작 26%
막대한 공적자금 지원 무색하게 로컬푸드에 무관심
학교-농촌 상생토록 한 무상급식 확대 취지 살려야

■ 전북도의회 10월 임시회

 

도내 초·중·고교에 납품되는 급식재료 4분의 3가량은 외지산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만큼 전북산 식재료 사용량은 미미했다. 학교와 농촌이 상생토록 무상급식을 전면 확대했다는 게 무색할 지경이다.

16일 박희자(민주당 비례대표·교육위) 전북도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도내 지자체와 교육청이 일선 학교에 지원한 급식비는 지난해만도 총 1,141억 원대에 달했다.
이 가운데 급식소 운영비(252억원)를 제외한 순수 식재료 구입비는 약 889억 원대로 추산됐다. 하지만 이중 전북산 식재료 구입비는 26%(231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74%(658억원)는 타 지방에서 생산된 외지산 식재료로 추정됐다. 식재료 대부분을 학교마다 따로따로 각자 알아서 구매하면서 벌어진 현상으로 분석됐다.
지자체들이 운영하는 학교급식지원센터도 신통치 않았다. 실제로 급식센터를 통해 공급되는 식재료는 전북산 친환경농산물에 머물렀다.
덩달아 도내 급식시장은 외지산 식재료 납품사들 ‘잔칫상’이 된 모양새다. 자연스레 도내에 풀려야할 공적자금도 그만큼 많이 타 지방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됐다.
박 의원은 이를 문제삼아 송하진 도지사와 김승환 교육감을 향해 그 대책을 따져물었다. 이날 열린 10월 임시회 도정질의를 통해서다.
그는 “성장기 학생들에게 신선하고 안전한 전북산 식재료로 균형잡힌 식단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서 로컬푸드 시장도 활성화시켜보자는 게 무상급식의 본래 취지가 아니겠냐”며 “두 기관이 그 취지를 다시 한 번 되돌아봤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급식재료 공급을 단순한 경제적 논리로 접근하기보단 지역 공동체 결속을 다지는 매개체로 바라봤으면 한다”고도 덧붙였다.
송 지사는 이에대해 “모든 품목을 전북산 친환경농산물로 공급하는 방향으로 대안을 검토하되 그 생산체계가 갖춰질 때까지는 생산이력이 확실한 로컬푸드를 우선 공급하는 방안을 교육청과 적극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 또한 “전북도와 함께 지역의 우수한 농산물이 보다 많이 사용되고 그 공급업체와도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정성학 기자


많이 본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