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전북', 도시 경쟁력도 뚝
'위기의 전북', 도시 경쟁력도 뚝
  • 정성학 기자
  • 승인 2019.11.06 1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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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지방자치 경쟁력 전국 4위에서 12위로 곤두박질
인구절벽 현상과 기간산업 붕괴사태 등의 여파로 추정
지역별론 전주, 완주, 진안이 전국 10대 도시로 평가돼

전주, 완주, 진안이 전국 최고 수준의 도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전국 최상위권을 보였던 도내 전체 경쟁력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전국 최악에 가까운 인구 감소세와 기간산업 붕괴사태 등의 여파로 추정됐다.

6일 한국공공자치연구원이 내놓은 ‘2019년도 한국지방자치 경쟁력지수’에 따르면 전국 226개 기초 시·군·구를 대상으로 지방자치 경쟁력을 분석한 결과 전주시, 완주군, 진안군이 각각 시와 군 지역 전국 10대 도시로 평가됐다.
전주시의 경우 1,000점 만점에 602.52점을 받아 전국 시 지역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완주군은 515.45점, 진안군은 484.39점을 얻어 각각 전국 군 지역 4위와 10위를 기록했다.
이번 평가는 경영자원, 경영활동, 경영성과 등 모두 3개 부문 81개 통계지표가 활용됐다. 경영자원 부문은 인구 수와 생산인구 비율, 사업체 수와 종사자 수 등, 경영활동 부문은 지자체 재정자립도와 지방세 징수율, 산업인프라 투자비율과 도시개발사업 면적 등, 경영성과 부문은 인구 성장률과 청년유입 비율, 사업체 증가율과 광제조업 생산액 증가율 등으로 구성됐다.
전국 10대 도시로 꼽힌 전주, 완주, 진안은 이 같은 평가지표 전반에서 다른 지역보다 우수한 평점이 나왔다. 그만큼 타 지역보다 도시 경쟁력이 뛰어나다고 평가됐다.
그러나 전북지역 전체, 즉 14개 시·군 종합 경쟁력은 곤두박질 쳤다.
평가결과 1,000점 만점에 평균 459.24점이 나와 전국 15개 지방 중 12위로 주저앉았다. 지난해(4위)와 비교하면 무려 8계단이나 떨어졌다.
지난 20여년간 상승세를 타왔다는 점에 비춰보면 그 성적표는 당혹스런 수준이다. 실제로 첫 평가를 받은 1995년 14위에 불과했지만 2000년 9위, 2010년 8위, 2018년은 역대 최고인 4위까지 뛰어올랐다.
하지만 이번에 또다시 10위권 밖으로 미끄러졌다.
특히, 군산과 익산 등 시 지역 6곳의 경쟁력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시 지역은 평균 478.10점에 그쳐 전국 평균(522.25점)조차 크게 밑돌았다. 덩달아 전국 순위도 5위에서 8위로 추락했다.
반대로 무주와 부안 등 군 지역 8곳의 경쟁력은 호전됐다. 평가결과 전국 평균(441.11점)을 웃도는 445.10점이 나왔고 자연스레 전국 순위도 9위에서 6위로 뛰어올랐다.
결과적으로 시 지역이 전북권 전체 경쟁력을 깎아내린 것으로 풀이됐다.
연구책임자인 이기배 연구기획팀장은 “올해의 경우 평가지표와 조사분석 방법이 일부 바뀐 탓에 과거 평가결과와 직접적인 비교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다만, “주요 통계자료를 활용해 객관적인 숫자로 표현한 것인만큼 누구나 지역의 상황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전국적으론 경기도(539.29점)의 경쟁력이 가장 높다고 평가됐다. 뒤이어 광주시(514.18점), 대전시(491.17점), 서울시(489.19점), 충남도(481.15점) 등의 순이다.
한편, 전북지역 전체 경쟁력이 급락한 원인이 뭔지는 현재 정확치 않은 상황이다. 전국 최상위권 지역만 구체적인 내용이 담긴 부문별 평가결과가 공개됐기 때문이다.
단, 전국 최악 수준의 인구 감소세와 기간산업 붕괴사태 등의 영향이 적지않은 것으로 추정됐다. 도시 경쟁력에 있어서 중요한 인구와 경제분야 통계지표가 다수 평가항목에 포함된 점 등을 감안하면 그렇다.
이와관련 최근 통계청이 내놓은 ‘2018년 출생통계’에 따르면 도내 합계출산율은 역대 최저이자, 전국 8대 지방도시 중 가장 낮은 1.04명을 기록했다.
이는 자연감소(2.1명 미만)가 시작됐다는 의미다. 덩달아 도내 전체 읍·면·동 241곳 중 185곳, 즉 77%가 쇠퇴지역으로 분류됐다. 쇠퇴지역은 공동체 기능을 상실해 소멸위기에 처한 곳을 지칭한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휴업사태와 GM자동차 군산공장 폐쇄사태 등으로 촉발된 이른바 ‘군산발 경제쇼크’도 심각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도내 협력사 35%(69개사)가 연쇄부도를 맞았고, 근로자도 전체 50%(5,737명)가 길거리에 나앉았다. 그 진앙지인 군산은 국내에선 처음으로 산업위기지역과 고용위기지역으로 동시에 지정된 실정이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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