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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5년간 우박 16건…전주기상지청, 농가 예보 서비스 개시

5~6월 집중 피해 대비…하루 전 SNS로 우박 정보 제공
기상청·전북농기원 협업, 14개 시군 시범운영 돌입


기사 작성:  김상훈 - 2025년 05월 08일 15시13분

기후변화로 인해 국지성 우박 피해가 잦아지는 가운데, 전주기상지청이 전북 농가를 대상으로 ‘우박 기상정보 시범서비스’를 이달부터 시작한다.

8일 기상청이 분석한 최근 5년간 전북지역 우박 발생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3월까지 16건 우박이 관측됐다. 이 가운데 실제 농작물 피해가 보고된 경우도 적지 않다.

2021년 임실군 덕치면에서는 단 한 번의 우박으로 60.1헥타르가 피해를 입었고, 2023년에는 순창·임실·진안·무주 지역에서 하루 사이 168.8헥타르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우박의 크기도 점점 커지는 추세다. 2022년 임실군 관촌면에서는 지름 약 3.5cm로 추정되는 큰 우박이 떨어졌고, 그 외에도 11.5cm 크기의 우박이 다수 기록됐다. 피해 발생 시간 역시 정오부터 오후까지 집중되는 양상을 보이며, 농작물 생육기인 5~6월에 발생 빈도가 가장 높았다.

우박은 대기 상층의 찬 공기가 하층의 더운 공기와 충돌해 적란운이 형성될 때 주로 발생한다. 이 과정에서 적란운 내부의 강한 상승기류가 물방울을 반복적으로 끌어올리고 빙결 고도 이상에서 얼음 알갱이로 성장시키며, 이후 무게를 견디지 못한 얼음이 지표면으로 떨어지는 것이다. 얼음층이 반복해서 쌓이면서 우박의 크기는 커지고, 피해 가능성도 함께 높아진다.

이에 따라 전주기상지청은 지난 1일부터 전북자치도농업기술원, 도내 14개 시군 농업기술센터, 다목적 햇빛차단막 설치 농가를 대상으로 우박 예측정보를 하루 전에 SNS로 제공하는 시범서비스에 돌입했다. 이번 시범운영은 집중 피해 시기 이전에 예보 정보를 조기에 제공해 농가의 선제적 대응을 유도하는 것이 목적이다.

신언성 전주기상지청장은 “기후변화로 인해 우박을 포함한 위험기상이 점차 늘고 있다”며 “정확하고 빠른 예보를 통해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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