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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폭우피해 계기로 하천 정비 중요성 깨달아야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5년 07월 21일 15시46분

지난 16일부터 전국 곳곳에서 쏟아진 폭우로 18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됐다고 한다. 최근 들어 자연재해로 인해 가장 많은 사망자를 기록했다.

폭우를 피해 15개 시‧도에서 9,887세대 1만4,166명이 대피했다. 이 가운데 1,404세대 2,653명은 21일 오후 현재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공공시설 피해는 전국에서 1,999건 접수됐는데 도로 침수가 778건, 토사 유실이 197건, 하천시설 붕괴 403건 등이다.

기후변화로 인해 이른바 국지적으로 극한 강우가 빈번하고, 기상청조차 예보키 어렵다고 한다. 더구나 최근 몇 년 새 이런 극한 호우가 반복되고 있어 기존의 재해예방 시스템에 대한 전면적인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이번 폭우피해에서 눈길이 가는 대목은 일선 지자체의 재해예방 대책이다. 그 가운데 대전시의 사례는 향후 재해 대비에 참고할 만하다.

실제 충청권의 극한 호우로 막대한 손해를 입었지만, 대전은 3대 하천 준설을 마치면서 하천 범람에 따른 큰 수해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는 우기 전 대대적인 하천 준설 작업을 완료, 1시간 동안 47㎜에 달하는 폭우가 내리는 등 300㎜ 가까운 누적 강수량에도 큰 피해 없이 지나갔다고 분석한다.

대전시는 특히 하천 준설 공사와 관련해 시민, 환경단체로부터 아무런 효과도 없는 준설사업을 막대한 예산을 들여 추진한다면 반대에 직면하기도 했다고 한다.

전주시도 환경단체의 반대에도 전주천과 삼천에 대한 대대적인 준설사업으로 이번 폭우에 피해를 덜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천 준설은 환경단체의 지적과 우려대로 환경훼손에 대한 걱정이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하천에 제방을 쌓고 이른바 ‘치수’를 시작한 이래 준설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단순히 모래를 덜어내는 일이 아니라 물그릇을 키우고, 물길을 바로잡는 일이어서 재해로부터 인간을 살리는 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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