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천야해일 '말도 등대' 관광자원화

전국 첫 등대문화공간 조성사업 선정

기사 작성: 정성학 - 2025년 07월 21일 17시26분

군산 말도 등대 전경.

/사진= 해양수산부 제공

이른바 ‘천야해일(天夜海日)’의 바다, 고군산군도를 100여년간 밝혀온 말도 등대가 관광자원화 된다.

해양수산부는 21일 전국 지자체를 상대로 공모한 국내 첫 ‘등대 해양문화공간 조성사업’ 대상지로 전북자치도와 군산시가 응모한 ‘말도 등대’를 선정 발표했다.

군산시 옥도면 고군산군도 끝자락에 펼쳐진 외딴섬인 말도는 1909년 전북에선 처음으로 등대가 설치됐다. 말도 등대는 서해안에서 조업하는 어선과 중국을 오가는 선박의 안전한 항해를 위해 바다를 밝혀왔다.

모두 40여개 섬으로 이뤄진 고군산군도는 CNN이 선정한 ‘아시아의 숨겨진 명소’ 중 하나로, 천연기념물인 습곡구조를 갖춘 말도는 국가지질공원이자 트레킹 명소로도 이름났다.

고군산은 새만금 간척사업 이전만 해도 천야해일의 바다로도 불려왔다. 캄캄한 한밤중에도 고기잡이 어선들이 불야성을 이뤘던 시절을 빗댄 말로, 실제로 고군산은 1977년 국내 최초로 수협 위판고 100억 원을 돌파하면서 수협사에 한획을 그었다.

해양부, 전북도, 군산시는 이 곳에 2027년까지 총 40억 원을 공동 투자해 전망대 설치, 전시나 체험공간 조성, 진입로 정비 등 해양문화로 특화된 관광자원화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성범 차관은 “말도 등대는 지역문화와 해양관광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등대를 활용한 해양문화공간을 지속적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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