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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이성당


기사 작성:  이종근
- 2020년 10월 19일 07시38분
한반도에서 빵을 처음 구운 건 19세기 말. 비밀리에 입국한 기독교 선교사들이 숯불에 밀가루 반죽을 구웠다. 빵을 처음 본 조선인들은 "소불알처럼 생겼다"며 '우랑(牛囊·소불알) 떡'이라고 불렀다. 그만큼 낯설고 이국적인 음식이던 빵은 이제 밥을 식탁에서 밀어내며 주식(主食)으로 자리잡고 있다.

국내 최고(最古)의 제과점으로 알려진 전북 군산의 이성당(1920년대 이즈모야 화과자점에서 출발), 대전 성심당(1956년), 대구 삼송빵집(1957년) 같은 곳이 대표적이다. 국내 최장수 빵집인 군산의 ‘이성당’에 백년가게 현판이 걸렸다.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은 최근들어 2차로 백년가게에 선정된 군산에 위치한 국내 최장수 빵집인 ’이성당‘에서 현판식을 개최했다.

1945년 창업한 ‘이성당’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으로 다양한 고객의 입맛에 맞춘 전통적인 ‘단팥빵’과 ‘야채빵’을 독자 개발하는 등 전북지역을 대표하는 75년 전통의 빵집으로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은 군산의 명소다. 이성당의 포장지에는 지금도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이란 글귀가 쓰여 있다. 성당의 역사는 대한민국 정부의 역사보다 길다. 1930년부터 일본인이 화과점으로 운영하던 것을 1945년 해방되자마자 그대로 인수해 동네 빵집 규모로 시작했다. 이석호씨가 가게를 인수해 ‘이씨 성을 가진 사람이 운영하는 가게’라는 뜻의 이성당(李姓堂)으로 이름을 지었다.

김현주사장의 시어머니인 오남례씨의 시아주버니(시숙)이 인수한 이후 시어머니인 오씨가 경영을 전적으로 책임졌고 2003년부터는 오씨의 며느리인 김사장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이렇게 1945년 사탕과 아이스께끼 판매를 시작으로 군산지역에서 첫 선을 보인 이성당은 75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그 자리를 묵묵히 지키고 있다. 지금은 두산주류에서 롯데주류로 인수됐지만 백화양조(전신 조선양조) 역시 이때 군산에서 창업했으니 역사를 미뤄 짐작된다. 1980년 이전에는 그냥 빵집이었으나 1981년부터 서울에서 전문 파티쉐를 도입해 현대화가 이뤄졌으며, 샌드위치와 케잌 등을 새롭게 판매하기 시작했다. 2003년도에는 법인화를 시키고 점심식사메뉴를 도입하고 규모를 확대해 지금에 까지 이르고 있다.

전북에 오래된 기업이 몇이나 될까. 주식회사 전북고속(1920.1.1 창업), 원광제약 주식회사(1934.5. 창업), 태전약품 주식회사(1935. 6. 6 창업), 페이퍼코리아(주)(1944. 10. 9 창업), 조선이기(1945. 7 창업) 등이다. 이성당이 우리 지역을 대표하는 우수한 업체가 백년가게로 선정됨에 자부심을 느낀다. 앞으로도 백년가게 지역협의회와 소상공인 프로보노단을 활성화해 백년가게의 성공 노하우를 확산하고 지역경제 활성화하는 데 적극 지원하기 바란다./이종근(문화교육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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