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세계유산 고창갯벌 옆 골프장 웬말이냐"

시민단체, 테마파크 난개발 규탄

기사 작성: 정성학 - 2025년 09월 09일 18시45분

공직공익비리전국시민운동연합 전북총괄본부 지도부가 9일 전북자치도의회 앞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창 테마파크 개발사업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정성학 기자

시민사회단체들이 자칫 난개발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고창갯벌 일대가 훼손되게 생겼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공직공익비리전국시민운동연합 전북총괄본부 은희준 본부장과 김석철 사무총장 등은 9일 전북자치도의회 앞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창갯벌과 가까운 심원면 일대에 대규모 테마파크와 골프장을 조성하겠다는 것은 반환경적 정책이자 국제사회의 신뢰를 저버리는 후진적 행정”이라며 즉각 백지화를 촉구했다.

또한 “문제의 사업은 지난 수십년간 쌓아온 세계유산도시이자 생태환경도시란 고창의 명성을 사상누각(砂上樓閣)으로 만들 것”이라고 힐난했다.

아울러 “고창군은 친환경 정책을 내세우면서 실제론 반환경적인 정책을 펼치는 그린워싱(Greenwashing)의 전형이란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환경은 행정 홍보용 장식품이 아니라 국가적, 세계적 책임의 영역”이라며 “군민의 신뢰를 배신하고 공공의 이익을 해치는 행정은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지적했다.

전북본부 관계자는 “현재 또다른 시민단체와 함께 고창군과 군의회의 행정절차상 위법성이 있는지도 검토하고 있다”며 “그 결과에 따라 고발 여부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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