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고품질 전북 대표쌀‘십리향’, 등숙기 물관리가 품질 좌우

폭염·강우·저온 등 이상기상, 맞춤형 물관리로 극복
출수 후 40일 전후 완전물떼기, 10월 초가 적기
올해 출수기 예년보다 5일 늦어, 물떼기 시기 조정 필요

기사 작성: 고운영 - 2025년 09월 15일 14시00분

전북농업기술원은 자체 개발한 향미 벼 품종 ‘십리향’의 고품질 생산을 위해 출수 이후 물관리를 철저히 실천해 줄 것을 농가에 당부했다.

올해는 폭염과 잦은 강우, 유수형성기 저온 등 이상기상이 겹치며 벼 생육과 품질 저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알곡이 여무는 등숙기(출수 이후 약 40일)에 맞춤형 물관리를 통해 수량과 품질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십리향은 전북을 대표하는 광역브랜드 쌀로, 최적 이앙 시기가 5월 말⁓6월 초이며 현재는 8월 하순 출수를 지나 등숙기에 접어든 상태다.

농업기술원은 이 시기에 얕은 물대기와 걸러대기 방식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물을 2⁓3cm 깊이로 얕게 대거나 3일 관수·2일 배수 형태로 관리하면 벼 뿌리에 산소가 원활히 공급돼 뿌리 활력이 유지되고 잎에서 생성된 전분이 이삭으로 잘 이동해 알곡 충실도가 높아진다.

완전물떼기는 출수 후 30⁓40일이 적기로, 십리향은 10월 초가 알맞은 시기다. 이때 물을 떼주면 불완전립 발생을 줄이고 동할립(금간쌀)을 예방해 수량과 품질 향상에 효과적이다. 반면 물을 너무 일찍 떼면 미숙립 발생으로 품질이 떨어지고 늦게 떼면 수확 지연과 품질 저하가 불가피하다.

올해는 특히 출수기가 평년보다 약 5일 늦어진 만큼 농가에서는 이를 고려해 완전물떼기 시기를 조정해야 한다.

서경원 작물식품과장은 “출수기 이후 물관리는 십리향의 수량과 맛을 좌우하는 결정적 과정”이라며 “농업기술원에서 안내한 물관리 요령을 적극 실천해 고품질 쌀 생산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익산=고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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