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국내 최고령 다방 '삼양다방' 신장개업

빌딩 재건축공사 마무리…21일 준공식 겸 복원식

기사 작성: 정성학 기자 - 2014.06.16 20:40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다방인 전주 삼양다방(사진)이 이번 주말 신장 개업한다.

건물주인 지인빌딩이 재건축 공사를 벌여온지 9개월여 만이다. 재건축 덕에 겉은 말끔한 현대식으로 바뀌었지만 안은 옛모습 그대로 향토 예술인들의 문화공간을 겸한 다방으로 복원된다.

건물주는 이와관련 오는 21일 오후 1시 경원동 동문길(동문예술거리) 현장에서 지인빌딩 준공식을 겸해 삼양다방 복원식을 갖겠다고 밝혔다. 같은 빌딩에는 전주영화소품창고도 새롭게 들어선다.

앞서 건물주는 “고맙습니다! 지켜봐주셔서 지인빌딩 사용승인 허가를 받았습니다.”라고 쓴 큼지막한 현수막을 빌딩 전면에 내건 채 응원해준 시민들에게 감사의 뜻도 표했다. 한편 1952년 개업이래 줄곧 동문예술거리를 지켜온 삼양다방은 그동안 ‘동네 다방’의 원형에 가깝다고 평가받아왔다.

그만큼 주민들과 얽힌 사연도 많아 때론 커피향 속에 구수한 입담이 오가는 동네 사랑방으로, 때론 클래식 선율 속에 향토 예술인들이 모여 작품을 전시하는 문화공간으로 사랑받았다. 요새 유행하는 갤러리 카페의 원조격으로 원로 화가인 고(故) 전병하 선생을 비롯해 김학수(81·사진작가), 한국미술협회 전라북도 수석부회장을 역임한 이성재(66·서양화가) 등이 단골로 잘 알려졌다.

/정성학 기자 csh@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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