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전북 곳곳이 지뢰밭…경선 앞두고 신경전 치열

전주병 김성주 정동영, 정읍고창 윤준병 유성엽, 완주진안무주 안호영 김정호, 남임순장 박희승 이환주 성준후 각축전
단체장 시도의원 가세 총선 결과따라 차기 지방선거 민주당 공천까지 영향

기사 작성: 강영희 - 2024년 03월 04일 17시38분

선거구획정 이후 더불어민주당 배수 압축 결과가 드러난 전북 특별자치도 전역에서 총성이 울려 퍼지고 있다.

곳곳이 지뢰밭으로 상대 후보를 향한 공격 수위 또한 갈수록 높아지는 양상이다.

사실상 전쟁터와 같다는 표현이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경선 이후 후유증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비등하다.

지난 1일 공관위 심사 결과가 발표된 전주시병과 정읍고창, 완주진안무주, 남원임실순창장수 등 4곳은 아직 경선 일정 조차 정해지지 않았지만 후보들 모두 물러섬 없이 대치 중이다.

우선 3번째 숙명적 대결을 펼치는 전주시병 정동영, 김성주 예비후보는 연일 설전을 벌이며 상대 후보의 아킬레스건을 공략하고 있다. 4일 김 후보는 정 후보를 구태, 올드보이로 규정, 경선 승리를 자신했고 정 예비후보는 선거법 개정안 처리 과정에서 ‘기권’한 김 의원의 무책임을 맹 비난했다.

역시 전현직 의원이 격돌하는 정읍고창 지역에서도 유성엽, 윤준병 예비후보가 루비콘 강을 건넌지 오래다. 허위사실 유포 등 선거법 위반 고소 고발전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양측 캠프 모두 선거 준비보다 ‘고소 및 고발장’접수 때문에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다.

최근 열린 언론 토론회에서도 윤준병 후보는 “ 명백한 허위사실을 두고 계속해서 언급하는 것은 매우 후진적인 정치행태”라고 꼬집으며 “유 예비후보는 탈당 전력이 6 번 , 당적 변경은 약 20 차례여서 안정적인 의정활동이 어려웠고 , 지역에 기여할 수 있는 기반이나 힘을 갖추지 못한 것에 대해 정읍 · 고창 유권자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해당 지역에선 단체장 등의 가세 여부도 관심사다. 윤 후보는 김생기 전 시장의 지원을, 유 후보는 유진섭 전 시장의 지원 사실을 공개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남원임실순창장수 지역에선 이환주 더불어민주당 남원·장수·임실·순창 예비후보가 지역구 시도의원과 함께 정책연대를 표명하고 ‘국립의과전문대학원법 통과’를 공약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현장에는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이정린(남원1), 박용근(장수), 박정규(임실) 도의원을 비롯해 남원시의회 강인식, 김길수, 손중열, 오창숙, 이미선, 이숙자, 한명숙 의원과 임실군의회 김종규 의원, 강용구 전 도의원 등이 참여했다.

반면 단체장, 시도의원까지 가세한 총선판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번지고 있다. 이번 경선의 과열 경쟁 분위기가 지방선거 공천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완주진안무주지역 2배수 경선자로 압축된 김정호 예비후보는 “민주당에서는 당내 결속을 저해하는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고 공정한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당 소속 선출직과 당직자의 경선 중립 의무 준수를 지침으로 공지했다”며 “지위와 권력을 이용한 줄 세우기를 원천 차단하자”고 제안했다. /서울=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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