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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와 더위 오락가락한 전북의 4월

전주기상지청, 4월 기후특성 분석결과 발표

기사 작성:  김상훈 - 2025년 05월 06일 15시10분

전북의 4월은 꽃샘추위와 때이른 더위가 번갈아 닥치며 계절을 가늠하기 어려운 달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전주기상지청은 4월 전북특별자치도 기후특성을 분석한 결과 한 달 동안 급격한 기온 변화와 이례적인 기상현상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4월 평균기온은 13도로 평년(11.6도)보다 1.4도 높았지만, 지난해 같은 달(14.9도)보다는 낮았다. 특히 13일부터 15일까지 꽃샘추위가 닥친 뒤, 단 사흘 만에 일평균기온이 15.3도나 오르며 기온이 크게 요동쳤다. 전주 지역만 놓고 보면 12일 14.5도였던 일평균기온이 14일 5.8도로 급락한 뒤, 17일에는 22.1도까지 치솟았다.

이같은 큰 폭의 기온 변화는 북대서양의 대기 파동과 오호츠크해 부근의 고기압, 그리고 상층 찬 공기 유입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됐다. 특히 13~15일에는 상층 영하 30도 이하의 찬 공기를 동반한 절리저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급강하했고, 일부 지역에서는 눈까지 관측됐다. 이어 17일부터는 남풍 계열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며 전북 대부분 지역이 평년 대비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강수량은 63.6㎜로 평년(83.5㎜) 대비 76.4% 수준에 그쳤다. 강수일수는 7.4일로 평년과 비슷했지만, 중순에는 강한 바람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눈·비가 내려 일부 지역에서 극값을 기록했다. 특히 13일 정읍과 부안에서는 각각 순간풍속 17.0m/s, 16.5m/s를 기록해 각 지역 관측 역사상 3위에 올랐다.

신언성 전주기상지청장은 “겨울 같은 추위와 여름 같은 더위가 한 달 안에 반복된 만큼, 이상기후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다”며 “5월에도 고온과 집중호우 등 이례적 기상이 잦을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관찰과 예방 대응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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