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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다크모드’, 눈 건강에 도움이 될까?

기사 작성: 박은희 - 2025년 07월 22일 15시44분

예년보다 빠르게 찾아온 열대야로 인해 늦은 새벽까지 잠들지 못하고 뒤척거리는 이들이 늘었다. 사람은 기온이 20도 정도일 때 가장 쾌적하게 잠이 들지만, 밤 최저 기온이 25℃를 넘어서는 열대야에서는 체온을 담당하는 중추신경이 자극을 받아 잠을 잘 들지 못하게 된다. 이때 대개의 사람들이 누워서 스마트폰을 보곤 하는데, 이러한 습관은 눈 건강엔 최악이다.

어두운 곳에서 눈앞에 놓인 작은 화면을 장시간 보게 되면 눈의 피로도가 높아져 다양한 질환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특히 엎드린 채로 스마트폰을 보게 되면 수정체가 전방으로 쏠리면서 안압이 올라 녹내장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러한 까닭에 많은 사람들이 눈의 피로감을 덜고자 스마트폰을 다크모드로 전환하여 사용한다. 스마트폰을 다크모드는 앱 배경화면을 검정색으로 글씨는 흰색으로 바꾸어 주는 기능이다. 주변의 어두운 환경에서 사용할 경우 눈의 피로도를 낮추고 배터리 절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알려져 있어 야간 시간대 활용도가 높다. 하지만 실제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다크모드가 눈 건강에 해를 주지 않는다는 사안에 대한 이견이 많이 엇갈리고 있다.

미국안과학회(American Academy of Ophthalmology)는 다크모드를 사용하게 되면 눈이 주변 조명에 더 쉽게 적응할 수 있어 눈의 피로도가 줄어들며, 일반모드를 사용할 때보다 쉽게 잠들 수 있고 말했다.

물론 다크모드로 전환할 경우 노출되는 빛의 양이 줄어들어 눈이 조금 덜 피곤할 수는 있지만, 검은 바탕에 흰 글씨를 볼 때 눈에는 더 많은 조절력이 요구되어 근시와 난시를 유발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많다.

태릉밝은안과 정훈석 원장 역시 “어두운 곳에서 꼭 스마트폰을 사용해야 한다면 다크모드를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사용 시간은 20~30분 내로 줄여야 한다. 사실 눈 건강에 가장 좋은 것은 스마트폰을 덜 쓰는 것”이라 설명했다.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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