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美 코스트코 상륙, 소상공인 다 죽는다"

호남권 첫 익산 입점에 자영업 집단 반발

기사 작성: 정성학 - 2025년 07월 22일 16시46분

소상공인단체 대표자들이 22일 전북자치도의회에서 코스트코 익산 입점을 규탄하고 있다./정성학 기자

세계 최대 유통공룡, 미국 코스트코사의 호남권 첫 점포인 익산점 착공이 초읽기인 가운데 소상공인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전북전주수퍼마켓협동조합, 전북가구공업협동조합, 소상공인연합회전북지회 등 19개 단체로 구성된 코스트코 익산 입점저지 비상대책위는 22일 전북자치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익산에 코스트코가 들어서면 골목상권을 넘어 전북경제에 치명상을 입힐 것”이라며 결사반대를 외쳤다.

특히, “불황의 고통에 신음하고 생존의 벼랑 끝에 내몰린 소상공인을 살리겠다며 정부까지 나서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고 있는 마당에, 익산시는 거꾸로 전북지역 전체 중소 자영업자들을 무너뜨릴 코스트코 입점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무책임한 행태”라고 힐난했다.

또 “익산시는 코스트코가 입점하면 양질의 일자리가 많이 창출될 것이라 주장하지만, 실제론 자영업자들이 줄줄이 폐업하면서 더 많은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익산시는 즉각, 코스트코 입점 절차를 중단하고, 전북지역 소상공인 공청회부터 열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아울러 전북자치도와 도의회의 관심도 촉구했다.

앞서 익산시는 지난 4년여간 지지부진 했던 코스트코사와 협상을 최근 마무리 지었다며 빠르면 올 8월 착공하겠다고 밝혀 주목받았다.

호남권 첫 점포인 코스트코 익산점은 전북은 물론 광주 전남까지 겨냥해 호남고속도로 익산 나들목, 보석박물관, 국가식품클러스터 등이 있는 왕궁면에 들어설 예정이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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