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줄포면의 역사와 문화를 담다

줄포면지 발간

기사 작성: 이종근 - 2025년 07월 23일 12시37분

최근들어 부안 '줄포면지(2권)'가 발간됐다.

면의 역사와 현황, 인물, 문화, 각종 자료 등을 한데 모은 '줄포면지'는 '줄포의 발견과 기억 그리고 이야기 공동체'를 부제로 하고 있다.

'줄포면지'는 과거 1875년 줄포항 개항 이후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후대에 길이 남겨야 한다는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추진됐다.

줄포면(茁浦面)의 한자 의미는 '茁(싹틀 줄)'과 '浦(물가 포)'를 합쳐서 '싹이 트는 물가' 또는 '풀이 무성한 물가' 정도로 해석될 수 있다. 줄포라는 지명은 이 지역에 줄풀(茁)이 많이 자라서 생긴 이름이라는 설과, 옛 지명인 주을내(주을포)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줄포’하면 왕년에 한가닥 크게 하던 서해안의 항구였다. 그래서 1931년 ‘건선면’에서 ‘줄포면’으로 바뀌기 전에도 ‘줄포항’으로 더 알려졌다.

줄포항은 단순히 항구 이름으로서가 아닌, 지방의 한 이름으로 불려졌다. 1920년에 창간한 동아일보나 조선일보는 ‘전북 줄포항’으로 기사마다 언급할 정도였다. 그러나 줄포항의 영광은 20세기 후반부터 사그라들기 시작해 1980년대 이후에는 자그마한 포구로서의 기능마저도 완전히 상실했다.

오늘날 생존하고 있는 줄포의 촌로들은 ‘그때 그 시절’을 영광스러운 추억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가물가물한 기억으로만 남아 있으며 기록물로도 거의 없을뿐더러 ‘김상만 가옥’과 같은 눈에 보이는 물질문명의 유산들은 거의 다 사라졌다. 그래서 이번에 기억과 기록들의 조각들을 찾아내고 모아 줄포의 현대사를 썼다.

줄포면은 국내 최대 규모의 람사르습지인 줄포만 갯벌습지보호지역과 전북 제2호 지방정원으로 등록된 부안 줄포만 노을빛 정원이 있다.

줄포만 노을빛 정원에는 해국, 찔레꽃, 바다강아지풀, 갈대, 함초, 바다잔디 등 20여 종의 자생화와 염생식물이 보존되고 있다.

줄포면은 현대바둑의 개척자이자 최고 원로로 평가받는 조남철 국수의 고향이기도 허다.

면은 변산반도 서남쪽 해안에 위치하며, 정읍시와 고창군의 경계지역으로 정읍,고창방면에서 변산반도로 들어가는 관문역할을 하며 서남쪽에 흥덕면과 동쪽에 고부면과 북서방향에 보안면과 마주하고 있다.

면은 지리적으로 변산반도 서남쪽 해안에 있다.

정읍시와 고창군의 경계 지역으로 정읍·고창 방면에서 변산반도로 들어가는 관문 역할을 한다. 서남쪽으로 고창군 흥덕면, 동쪽으로 정읍시 고부면, 북서 방향으로 부안군 보안면과 마주하고 있다.

면 지역은 1875년1월 항만으로 조성되어 개항하면서 부안군 남부 생활권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1914년 4월 건선면으로 칭하고 7개리분할 고부군폐지로 동.남부지역 일부가 편입됐다. 1931년 7월 건선면을 줄포면 으로 개칭했다.

군 남부생활권의 중심지 역할을 했으나 1950년대부터 토사로인한 바다의매몰로 점차 항구로서 기능을 상실하게되어 폐항됐다. 1970년대 야산개발로 주변야산이 거의 밭으로 농지를 전용하여 수박,땅콩,참깨, 배추,무우 등을 대단위 재배하고 있다. 서해안 고속도로 (인천 ∼목포) 인터체인지 건설등 사회간접자본 투자 등으로 변산반도 및 새만금방조제등 관광객의 관문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편찬위원회는 줄포면 기관단체장과 노인회장, 이장단, 출향인 등 모두 67명으로 구성됐다.

이용범(백산고등학교 교장) 줄포면지 편찬위원장은 "줄포면의 역사와 문화, 현재와 미래를 담아 사라져가는 옛 지명과 다양한 사진들을 수록하고 이야기를 풀어냈다"고 했다.

이어 " 줄포 면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지역의 위상을 재정립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함께 면민 모두가 자료조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면서 "책장에 꽂힌 면지가 아닌, 가까이 두고 누구나 손쉽게 읽을 수 있는 면지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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