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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일상 속 감염병으로 자리…"고위험군 관리 여전히 중요" [손경목 원장 칼럼]

기사 작성: 박은희 - 2025년 09월 26일 13시00분

올해 들어 코로나에 대한 사회적 걱정도는 한층 완화됐다. 마스크 착용이 일상적 의무가 아니게 되었고, 대규모 확산 소식도 예전보다 줄어든 상태다. 그러나 의료 현장에서는 코로나가 여전히 신경 써야 할 감염병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고위험군에게는 단순한 호흡기 감염을 넘어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바이러스는 끊임없이 변이를 거듭하며 일상 속에 자리 잡고 있다. 독감이 해마다 유행하는 것처럼, 코로나 역시 앞으로 사라지지 않고 계절성 혹은 주기적인 감염 양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방심하기보다는 현실적인 관리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코로나 환자를 직접 진료하는 과정에서, 단순히 심한 기침과 발열이 있는 환자뿐 아니라 가벼운 목감기 증상으로 내원했다가 코로나로 진단되는 사례도 많다. 특히 고령층과 당뇨병, 심혈관 질환 같은 만성질환을 가진 환자에게는 가벼운 증상이라도 방치하지 않고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에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으면 회복 속도가 늦어지고, 다른 질환의 악화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관리 체계를 지키는 것이다. 마스크 착용을 반드시 해야 하는 시기는 지났지만, 밀폐된 공간에서 많은 사람과 접촉하는 경우라면 여전히 도움이 된다. 또한 손 씻기와 기침 예절 등 기본적인 위생 수칙은 코로나뿐 아니라 다른 호흡기 감염병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더불어, 증상이 경미하더라도 확인하는 습관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독감과 코로나가 동시에 유행할 수 있는 시기에는 단순 감기로 치부할 수 있기에 가벼운 발열, 기침, 인후통이 있더라도 검사를 통해 구분하는 것이 필요하다. 상태를 확인하고, 적절한 진료를 받는 것이 본인뿐 아니라 주변 가족과 사회를 지키는 길이 된다.

코로나와 함께 나아가야 하는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도 중요하다. 완전히 사라질 수 없는 바이러스라면, 그 존재를 인정하면서 생활 속에서 건강을 지켜내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 좋지 않을까. 개인의 건강 습관, 적절한 의료 서비스 활용, 사회적 배려가 어우러질 때 더 이상 특별한 공포가 아닌 관리 가능한 감염병으로 자리 잡게 된다.

다가오는 가을과 겨울은 호흡기 질환이 증가하는 계절이다. 코로나 역시 예외가 아니므로, 평소 자신의 건강 상태를 잘 관찰하고 무심히 넘기지 않는 태도가 필요하다. 의료 현장에서 안타까운 경우는 조금 더 일찍 확인했더라면 쉽게 넘어갈 수 있었던 상황이다. 환자 한 사람 한 사람이 일상 속에서 이런 부분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려움보다는 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지키는 것이 현명한 대응일 것이다.

(글 : 대전이손내과의원 감염내과 전문의 손경목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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