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AI 디지털교과서, 수업 몰입도 향상과 학습 격차 해소에 긍정적 효과 확인

기사 작성: 박은희 - 2025년 07월 29일 10시06분

AI 디지털교과서(AIDT)가 현장 교사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학생들의 수업 참여도가 크게 증가하고 학습 격차가 완화되는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면서, 교사들은 AIDT의 확대 적용을 요청하는 상황이다.

AIDT는 인공지능 기반 학습 데이터 분석을 통해 학생 개개인 수준에 맞는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디지털 교과서로, 교사는 이를 바탕으로 학생 맞춤형 수업을 설계할 수 있다. 올해 1학기부터 초등학교 3·4학년(영어·수학),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영어·수학·정보) 학생들이 사용 중이며, 비상교육은 중학교 영어·수학·정보, 고등학교 영어·수학 등 총 5종의 AIDT를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서울 신목중학교 김재현 교사는 “AI 디지털교과서 도입 이후 성취도가 높은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학습 속도가 느린 친구를 돕는 모습이 모둠 활동에서 자주 보인다”며 “개인별 학습 진도 차이가 학생 간 상호작용을 유도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대구 강북고등학교 김정현 교사도 “학생들의 반응과 참여도가 AI 디지털교과서 사용 시 크게 달라졌다”고 전했다.

단순 디지털 교재를 넘어 AIDT는 학습 데이터 기반 ‘양방향 수업 플랫폼’으로 설계됐다. 교사는 데이터 진단 결과를 활용해 수업을 구성하고, 학생들은 자기 주도 학습과 협업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구조다.

한 초등학교 교사는 “현장에서는 AI 디지털교과서의 효과를 분명히 체감하고 있다”며 “교사의 역할을 보완하고 확장해 주는 도구로, 학생 개개인의 맞춤형 학습을 가능하게 한다”고 말했다.

AIDT는 2025년부터 전국 일부 초·중·고등학교에 보급되었으며, 교사 연수와 현장 피드백을 통해 지속적으로 콘텐츠와 기능이 개선되고 있다. 당초 7월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AI 디지털교과서를 ‘교과서’에서 ‘교육자료’로 변경하는 법안 처리가 예정됐으나, 일정이 8월 4일로 연기되면서 정책 추진 방향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이에 교실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실제 수업 효과에 기반한 균형 잡힌 정책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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